내가 원하는 우리 나라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요,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 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 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8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하고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우리 국조(國祖) 단군(檀君)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
또, 우리 민족의 재주와 정신과 과거의 단련이 이 사명을 달성하기에 넉넉하고 우리 국토의 위치와 기타 지리적 조건이 그러하며,
또 1차, 2차의 세계대전을 치른 인류의 요구가 그러하며, 이러한 시대에 새로 나라를 고쳐 세우는, 우리가 서 있는 시기가 그러하다고 믿는다.
우리 민족이 주연 배우로 세계 무대에 등장할 날이 눈앞에 보이지 아니한가.있는 시기가 그러하다고 믿는다.
백범 김구의 「나의 소원」에서 찾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문화의 힘
백범 김구 선생이 “나의 소원”이란 글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01.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2025년 3월 현재 대한민국은 이미 선진국이니 부력이 김구 선생이 원하는 단계에 왔음을 의미합니다.
02.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주변에 러시아, 중국, 일본, 그리고 북한이 있으니 이 모두를 압도하는 군사력을 갖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대신 우리나라의 군사력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있는 것은 확실하니 여기에 적절할 외교력을 가미하면 이미 충분한 군사력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믿습니다.
03. 오직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대학 진학률을 갖고 있습니다. 대학이란 인격을 기르는 곳입니다.
그러면 이미 우리는 높은 문화를 갖고 있거나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가요? 대학은? 돈버는 수단으로 가는 곳이 아닌가요?
의과대학을 다 원하는 것은 돈을 많이 번다니 그런 것이요. 판, 검사, 변호사가 되기 원하는 것은 권력을 갖기를 원하는 것이고, 대학을 마치고도 외국에 유학하거나 MBA 학위를 받으려 하는 것도 다 돈과 연결되는 것입니다. 심지어 문화예술 전공자도 돈을 얼마나 버느냐에 따라
사회적 계급이 정해지는 사회가 됐습니다.
우리나라가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는 시기가 오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나는 그것을 느끼고, 바라고, 확신합니다.우리나라가 빈곤한 나라에서 선진국으로, IMF 지원 국가에서 조기졸업 하는 나라로, 금융위기를 벗어나는 나라가 됐던 것은 서울 올림픽 슬로건대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를 실천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내가 하는 아주 사소한 일이 세계인에게 돋보이는 일이 되는 것, 그것에 미래가 있다고 봅니다.
큰 꿈을 가지고 소박하게 사십시오.
감사합니다.
2025년 3월
(재)박기범재단 이사장 박 수 안
무엇으로 살 것인가
AI 시대, 우리는 무엇으로 살아갈 것인가
2024년초 한양대학교에서 실시한 "박기범재단 겨울캠프"에서 ChatGPT의 활용법에 대한 강의가 있었습니다.요즘 워낙 핫한 용어라 다들 잘 알고 있겠지만 직접 사용법을 배워보는 것은 처음인 사람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의외로 이미 사용법을 상당히 알고있고, 당일의 과제(글짓기, 그림만들기, 컴퓨터그래픽)에 대해 깜짝 놀랄 수준의 결과물을 제시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이 인공지능(AI)이란 것이 많이 활용되리라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우리 인류의 삶을 통째로 바꿔놓을 수단이 될 것인지 그냥 살아가는데 조금 보조수단이 되거나 재밋거리를 제공하는 수준으로 머물지는 아직알 수가 없습니다. 마치 요 4-5년 사이에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메타(메타버스) 처럼, 지금도 메타는 살아있지만 그렇게 우리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얘기거리를 엄청나게 만들어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AI가 우리가 세상을 유용하게 혹은 재미있게 살아가는 보조수단으로 사용된다면 아주 좋은 일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려운 외국어를 공부할 필요가 없고, 암기과목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도 없으며, 자주 하는 일(요리, 청소, 힘 드는 일)을 대신하게 하거나, 일정을 만들고 진행을 체크하고 하는 일에 써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이 인공지능이 인간의 영역을 넘어서는 때가 온다면(임계점) 아주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의사를 대신하는 진단, 처방, 수술을 하는 AI(그러면 의대 정원을 늘리느니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사람보다 훨씬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결을 하는 판사(그러면 로스쿨도 정원이 많이 줄어야 합니다), 사업을 기획하고 조직을 만들고, 인사시스템, 회계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경영AI(그러면 나같은 경영자도 많이 줄어 듭니다. 그리고 교육을 일방적이 아닌 쌍방소통형으로 하는 선생님AI(교직도 많이 없어집니다.) 등이 일반화 된다면, 그리고 그것에 대해 법적으로 사용권을 인정을 한다면, 우리의 삶은 근본적인 판도가 바뀔 것입니다.
여러분은 나보다 훨씬 미래를 쉽게 내다볼 수 있습니다.VR(가상세계)에 대해 나보다 훨씬 친숙할테니까.
위에 예시한 AI의 미래에 대해 임계점에 가까워오고 있다는 느낌을 좀 더 실감있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래를 만드는 네 가지 돌봄
그러면 우리는 무엇으로 살 것인가?나는 돌봄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것이 미래에 무한히 늘어나는 일자리, 시대적 요구, 삶의 보람 같은 것이 된다고 봅니다.
1. 지구가 위기에 와 있다 하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내가 글을 쓰는 지금(2월 중순) 매일 비가 오고 있습니다. 원래 이 시기는 건조한 시기이고 혹 춥다면 눈이 오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춥지 않고 비가 오고 있습니다. 기후가 바뀌고 있는 것이지요.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을 세계의 모든 국가, 사람들이 돌보지 않는다면 우리는 재앙적인 지구환경을 보게 될 것입니다. 지구가 망한다? 아니 사람이 망하는 것 입니다. 지구는 극도로 추운 시기, 따뜻한 시기, 화산이 대폭발 하는 시기, 모든 동물이 멸종하는 시기가 와도 존재합니다. 사람은 끝이지요.지구의 환경변화를 되돌릴 돌봄이 필요합니다.
2. 대부분의 나라에서 인구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되고있고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가 되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이 돌봐야 하는 늙은 사람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나를 비롯한 늙은이는 경제적으로만 얘길 하면 손해만 끼치는 존재입니다. 자기가 쓸 돈을 자기가 벌지 못한다는 얘기지요. 그런데 숨만 쉬고 있으면 어떻게든 목숨을 연장을 하려고 합니다. 여기에 필요한 돌봄은 일부 AI로 대체를 할 수 있지만 대부분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 일입니다.인간이 존엄한 죽음을 맞게할 돌봄이 필요합니다.
3. 자본주의 발전으로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빈자는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난의 대물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를 비롯해서 이 사회의 가진 자들은 못가진 자가 미래의 꿈을 키우는 돌봄을 베풀어야 합니다. 가난한 자가 계속 가난하게 두면 부자에게도 부메랑이 돼서 돌아옵니다. 즉 돈을 더 벌 기회가 없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일본이 지난 30년 발전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4. 지금 세상은 정보의 다소가 승부를 결정하는 시대입니다.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고, 돈을 더 벌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교육은 돈이 많이 들어서 부자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교육에서 AI의 돌봄을 받는다면 돈이 아주 적게 들고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에 가지 않아도 서울대학 보다 더 우수한 강의를, 자격을 AI교육을 통해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에게는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모든 사람이 서울에, 혹은 가능한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살고 교육받기를 원하지만 집값, 교육비, 생활비를 고려한 서울의 여건은 좋아지지 않을 것입니다.미국의 금융중심지가 뉴욕에서 텍사스로 이동중이란 사실을 아십니까.
우리 식으로 말하면 텍사스는 미국의 강릉 쯤 되는 곳입니다.
내가 얘기하는 4대 돌봄에 미래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꿈을 키울 기회가 있습니다.
2024년 3월
(재)박기범재단 이사장 박 수 안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라,
충효는 시대가 달라도 변하지 않는 가치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라,
요즘 학교에서 충효를 가르치는 과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다른 나라와 우리나라가 축구 경기를 하면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것은 옛날보다 지금이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이때는 다들 애국자가 됩니다.그런데 국가를 지키기 위해 군대를 가야 하는 것은 국민의 의무 중 하나 이고, 국가에 충성하는 것의 기본일 것인데 할 수만 있다면 군대에 가지 않으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바램이고 실제로 군대를 면제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대가족 하는 것은 이제 아주 드문 제도가 되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형, 누나 이런 사람들이 한 집에 사는 것이지요.
옛날 얘기거나 재벌집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에나 나오는 얘기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대가족은 커녕 1인 가구(한 집에 한사람만 사는 집)가 전체 가구의 3분지 1인 716만에 달하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것이지요. 여러분의 말투로 '나혼산'이라는 겁니다.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점은 이렇게 뿔뿔히 흩어져 사는데서 원인이 생기고 있지만 누구도 그것을 되돌리려 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것이 추세다 이렇게 치부하고 마는 것 같고 어떤 면에서는 집 장사하기 좋으라고 더 장려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심도 들고 그렇습니다.
힘든 삶도 살아 있기 때문에 가능한 축복입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당부하는 충효의 길은 딱 하나입니다.여러분이 이 세상에 있는 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축복입니다. 그 축복을 절대로 가볍게 봐서는 안됩니다.내 목숨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어떤 책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는 금문교라는 유명한 다리가 있습니다.여기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는 사람이 많은데 드물게 죽지않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답니다. 그렇게 살아남은 사람에게 떨어지는 순간 어떤 생각이 들더냐고 물어봤더니 엄청 후회가 되더라고 다들 얘기했다는 것입니다. 박기범재단의 박기범은 내 아들 이름입니다. 10년 전에 사고로 죽었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그 아픔은 세월이 가도 전혀 나아지질 않습니다. 내 아들이 죽은 그 다음 해 세월호 사고로 안타까운 젊음들이 떼 죽음을 했습니다.그리고 지난해 이태원 참사도 그렇습니다.그 남겨진 가족들의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여러분은 공부하기 힘들고, 좋은 직장을 갖기 힘들고, 결혼하기 힘들고, 애들 낳아 기르기 힘들 것입니다.그러나 그 힘듬 자체도 축복입니다. 살아있기 때문에 힘든 것입니다. 그것을 소중하게 여겨서 나를 함부로 대하지 말고 귀하게 대해야 합니다.
나의 세대는 정말 못사는 먹고살기 힘든 세대였습니다.그러나 점점 형편이 나아지는 세대이기도 했습니다. 복 받은 것이지요. 공부든 일이든 열심히만 하면 먹고 사는 것은 해결되는 시대였습니다. 그때를 생각해서 지금도 하는 말이 '노오력하라'는 말이 있는 것 같은데 그래서 될 일과 그래도 되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아니 노오력해도 안되는 일이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저마다 처한 환경이 다르기 때문인데 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면 무조건 환경이 좋은 사람이 이깁니다. 많은 성적이 우수한 사람들이 의과대학을 나와 의사가 되거나 법대를 나와 판사, 검사, 변호사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도시락 싸들고 매일 출근해서 늦게까지 야근하고, 때로는 주야교대 근무를 해야 겨우 월급을 받는 의사를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미국, 일본의 대부분의 의사는 이렇습니다. 돈벌이가 될만한 사건을 맡지를 못해서 사무실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변호사는 우리나라에도 이미 많이 있습니다.
노력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을 위한 삶
본래 좋은 의사나 변호사는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입니다. 아픈 사람, 억울한 사람을 위해 내가 마음을 많이 쓰는 사람이 이 직업입니다. 그런데 그것하고 싶어서 의과대학이나 법대에 가고자 하나요? 돈을 많이 번다고 하니 가겠다고 하는 것 아닌가요.
미래의 직업은 돌봄이 그 목적이 돼야 합니다.오늘 여러분이 모인 이 평창이라는 곳은 대한민국에서 해발 700미터 이상의 땅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점점 아열대로 변하는 우리 대한민국에서 미래에 가장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입니다.서울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의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만 명 이곳으로 이주를 시키고, 일거리를 주고, 돌봐주고 하면 그 사람들의 건강에도 좋고, 그 돌봄 만으로 천 명의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생길 것입니다.그리고 그 노인들이 비운 서울의 집들은 또 다른 젊은 사람들이 세들어 살면서 미래지향적인 일을 하고, 나는 나와 같은 노인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그러나 그 사람들이 스스로 이곳에 오고 싶게 끔 우리가 여건을 만드는 것도 생각해봐야 합니다.어디에 소문난 장소(요즘은 핫플레이스라 하더군요)가 생기면 아주 시골 마을도 찾아가지 않습니까.우영우 변호사가 좋아한 고목나무처럼. 우리가 그 소문난 장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몇 십억 하는 아파트에, 누구누구가 갖고 있다는 꼬마빌딩에 미래가 있지 않습니다.미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여러분의 학력이 뭣이 되든(고졸이든 대졸이든, SKY를 나왔든 말든) 이런 미래를 만드는 데는 충분히 주도를 하거나 참여를 할 수 있습니다.
꿈을 꾸고 그것을 실현해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성공과 실패는 하늘에 달린 것이지요.
2023년 1월
(재)박기범재단 이사장 박 수 안
배움의 열망,
대학이 목표입니까?
아니면 행복한 삶이 목표입니까?
2022년 1월 셋째주에 우리 장학회는 전 장학생을 대상으로 화상모임을 가졌습니다.2021년 1년동안 박기범 장학생으로 어떻게 살아왔는지,장래 꿈은 무엇인지,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지 등을 묻는 대담이었습니다.중고생 40명의 일관된 관심사는 대학진학이었습니다.가능하다면 서울에 있는 일류대학을 지원하고 싶다는 것이 공통된 희망이었습니다.
왜 대학에 가려고 할까요.학문적 욕구를 충족하려고? 고상한 답이기는 하나 그런 목표를 가진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았습니다.전인적 교육을 받기 위해서? 그것도 별로 현실적이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좋은 대학을 나와야 취직을 할 수 있고,그래야 미래의 행복이 보장된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아니 그보다 훨씬 강렬한 것은 대학에 간다는 사실을 남에게 보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학을 나오면 인격적으로 훨씬 성숙한 사람이 될까요?
대학을 나오면 좋은 일자리가 보장이 될까요?그냥 대학은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은 아닐까요?
70년을 넘게 살아온 내 경험으로 보면 공부는 평생 계속하는 것입니다.좋은 대학이라는 간판이 일자리를 얻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나와 같이 초등,중,고,대학,대학원을 다닌 사람들이 학력이 높을수록 행복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습니다.쉽게 얘기해서 공부 많이 했다고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행복이란 마음의 자세입니다.가난해도 행복한 사람이 있고,부자인데도 늘 얼굴 찌푸리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물론 최소한의 요건(먹는 것, 집, 차, 여가)은 충족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박기범재단이 보는 교육
우리 재단은 성적 우수생을 뽑는 재단이 아닙니다.가정형편이 어렵고, 배움의 의지가 강하고, 자기만의 꿈을 키워가고자 하는 사람을 뽑고 지원합니다.좋은 대학에 갔으니까 우리 재단의 보람이다 그런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본인은 자랑스럽고 우리도 축하를 해주고 싶지만 그런 사람을 많이 배출하는 재단이고 싶지는 않습니다.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골라서,그것을 위해 열심히 공부해서,창업하거나 취업해서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면서 계속 공부하는 사람 그런 사람을 후원을 하고 싶습니다.가능하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해서,온라인으로 대학과정을 공부하는 사람을 지원하고 싶습니다.수도권에 살고,대기업이나 공직에 취업하는 일은 능력이 있는 사람이 하면 되는 일이지만 우리가 지원할 대상은 아닙니다.강원도에 살고,고졸후 취업해서,새로운 인생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오히려 우리가 후원하고 싶은 사람입니다.흔히 하는 말로 그러면 결혼도 못한다 하는 말이 있습니다.수도권에 좋은 대학 나온 사람은 다 결혼할까요? 오히려 솔로가 더 많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장학생
우리 재단의 모기업인 한국오지케이는 많은 사람을 채용을 합니다.대부분 대졸이지만 대학졸업을 조건으로 뽑은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저 대학 나온 사람이 훨씬 많으니 대부분 대졸일 뿐입니다.미래에는 창의적인 사람, 인력을 대체하는 AI를 기획하는 사람, 그리고 오퍼레이터가 존재할 것입니다.요즘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번려동물은 AI반려동물로 90% 대체될 것입니다. 심지어 배우자도 인조인간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좋은 반려견과 AI 남편이나 아내는 조작법(오퍼레이션)을 잘 알면 충분합니다.
내가 이 행성에 태어난 이유는 무엇인가?내가 오기전보다 더 나은 지구를 남기고 가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가?이런 물음을 가져야 합니다.
금년에 50명이 되는 우리 장학생들이 그런 사람들이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월
(재)박기범재단 이사장 박 수 안
박기범재단 3년,
3년, 그리고 다시 초심으로
박기범재단이 설립되고 운영된지 3년이 흘렀습니다.재단 설립 인사말을 통해 섣불리 독자적으로 재단을 운영하는 것이 국가에 세금을 내는 것이나 큰 재단에 기부하는 것에 비해 비효율적이지 않게 하리라는 다짐을 했었습니다.그러지 못하면 재단을 폐쇄하고 차라리 기부를 택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다짐도 했었고요.
누군가 공신력이 있는 기관이 평점을 매겨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평가하거나 주변의 평판을 듣는 수준이라 우리가 해온 일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이 3년동안 우리 재단운영, 우리 재단학생, 그리고 멘토들이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1차년도에는 강원도 각 시도 다문화센터에서 추천을 받아 19명의 장학생으로 출범을 했다가, 2기부터는 자체적으로 각 학교에 추천을 의뢰해서 장학생을 모집을 하게 됐는데 2기에 30명, 3기에 40명,그리고 이번 4기에 다시 40명을 뽑았고, 지원자가 90명이었습니다.단순표현으로 경쟁률이 2대1을 넘어서게 된 것이지요. 이제는 너무 많은 사람을 탈락시키고 상처를 줄까봐 홍보를 중단을 할까 생각을 합니다.
재단 설립을 한다니까 정부보조나 편법상속 의도가 있지않을까 의심스럽게 보던 관계 기관도 이제 박기범재단의 진정성에 대해 인정하고 덕분에 작년에는 성실공익법인으로 지정을 받았습니다.누구에게도 지원을 받은 바 없고 이사장 개인과 한국오지케이 법인이 출연을 해서 지금까지 운영을 해왔으며, 2020년 수익사업(태양광발전) 1억 2천, 현금출연 2억으로 운영했으며 2020년말 자산 22억(현금자산 12억,태양광시설자산 10억)에 이르렀고, 2021년 추가 출연 8억으로 태양광시설을 추가하여 년간 사업수입 2억 정도에 달하게 할 예정입니다.년간 운영비 2억 6천의 대부분을 친환경 사업수익으로 하겠다는 목표에 점점 가까와지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재단
학교 성적이라는 아주 단순한 잣대를 포기하고 경제력, 꿈, 멘토의지 등을 기준으로 대상 학생을 선발하고, 역시 그 기준으로 계속 지원이나 중단, 신규 장학생을 모집하는 일은 지난한 과정이었습니다.정말 우리가 하는 이 선발이 공정한지에 대해 몇 번이나 자성을 했는지 모릅니다.다행히 2~3년을 계속 지원한 학생들이 한층 밝아지고, 자신감 넘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을 보면서 그래도 많이 어긋나지는 않았구나 하는 자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순신장군은 나라를 구한 위인입니다.그러나 이순신장군의 휘하의 장졸은 전부 무명씨입니다. 우리가 거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역사에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싸움은 이순신장군 혼자서 한 것이 아니지요. 많은 무명씨들의 애국심과 동료애, 희생이 이순신을 위인으로 만들었다고 봐야하지 않겠습니까.세상은 이 무명씨들이 끌어가는 것입니다. 그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성실하게 살 때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이 되는 것이지요.
우리가 믿는 교육
엘리트를 만드는 것 만이 교육은 아닙니다.우리 장학생이 엘리트가 되는 것을 말리지는 않지만 우리는 그것을 지향하지는 않습니다.이 40명의 학생들이 좀더 활기있게 친환경적으로 살기를 바랍니다.그들이 사는 세상은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이 있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그들의 몫이 아니라 스스로 대한민국을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우리 기성세대들의 몫이라 해야할 것입니다.그리고 이 앞세대보다 못살게 된 후세들에게 너희도 이렇게 살아라고 얘기해야 할 것입니다.그들이 결혼하는 것이 꿈이고, 자식 많이 낳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는 인생관, 그리고 그런 경제여건이 되기를 바랍니다.
4차산업, 인공지능 보다 최저임금을 주는 일자리를 좀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재단 모기업 오지케이의 꿈입니다.고향에서 일하고,결혼하고,자식 공부시키고 사는 삶이 우리 장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세상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월
(재)박기범재단 이사장 박 수 안
박기범재단 출범에 즈음하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박기범재단 이사장 박수안입니다.
아들과의 약속
이미 알고 계시거나 짐작하시듯이 박기범은 5년 전에 유명을 달리한 제 아들의 이름입니다.
아들의 생전에 한국오지케이의 승계에 대한 가족회의가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이룩한 사업을 승계한다면 개인이 유복한 생활을 하고,
구성원들의 행복과 성취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이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해야 할 것이라는데 식구들이 다 동의를 했 댔습니다.
저는 그것을 당부를 하고 물러나면 될 일이었습니다만 불행히도 아들이 먼저 가는 바람에 그 약속을 제가 직접 실천을 해야 할 입장이 됐습니다.
우리 가족은 죽은 아들을 포함하여 수입의 일정 부분을 기부를 해왔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갑자기 저 세상으로 간 후로는 그 기부금액을 많이 늘렸고,
그리고 언젠가는 아들 명의의 재단을 운영할 생각을 갖고 있었으며 드디어 오늘 그 발족을 하게 되었습니다.
재단을 설립하며
이렇게 얘기하면 너무나 훌륭한 행위로 평가될 수 있는 것 일지 모르지만 사실은 상당한 맹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부를 하는 것보다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 세상에 훨씬 이로울 수 있습니다.
국가가 엉뚱한 곳에 돈을 안쓴다는 전제 하에서.
세상 에는 많은 기부단체가 있습니다.저와 제 가족, 우리 회사가 공히 이 단체들에 기부를 해왔는데 이것을 우리가 직접 운영을 하면 기존의 재단들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할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갖고 비교를 해봐야 할텐데 발표되는 자료만 가지고는 그것을 알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결국 저희가 이런 재단을 운영하는 것이 생색내기가 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재단 운영의 원칙
저희가 재단운영을 위해 가지고 있는 기준, 즉 어떤 사업을 할 것인가에 대한 방침은 하나입니다.수익자 중심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재단의 목적사업이 다문화가정 2세들의 자립을 돕는 것이니까 그 사람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 무엇인지 당사자들에게 직접 물어보고, 그 분야에 활동해온 사람들에게 자문을 받을 것입니다.즉, 현재 제시된 사업 계획은 언제든 변경이 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이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것 입니다.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그것은 돈버는 일입니다. 39년째 하고 있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일이니까요.
저는 직간접으로 이 주특기를 살려나갈 것입니다.
그래야 재단도 운영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환경을 위한 실천
제가 3년 전 이 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해서 시작한 일이 한국과 중국 공히 공장 내에 태양광 발전을 하는 일이었습니다. 정말 순수한 의도에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두군데 태양광 발전사업에서 연간 합계 2억 정도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습니다.금년에 원주공장에 ESS(에너지 저장장치)를 설치하고, 음성공장에 태양광발전과 ESS를 설치하는 것으로 한국에서만 연간 3억 5천만원 정도의 수익이 생길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금년의 재단수익 2억원은 저와 법인 이 이미 출연을 했습니다만 내년에는 원주공장의 태양광에서 나는 수익, 후내년에는 음성공장에서 나는 수익을 공히 재단에 출연을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회사가 이익을 내고 있는 동안 이 사업들을 늘려갈 생각입니다. 아마 10년 정도가 지나면 태양광발전이 크게 수익성이 높지 않은 사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그러면 물사업을 하고, 그 다음에는 숲을 만드는 사업을 해볼까 합니다.
금년에 한국과 중국에 전기차를 10대 정도 운용을 해서 내년부터는 직원들에게 적극 권장을 하고 운영비 보조를 할 생각입니다. 한마디로 숨쉬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를 하고 싶고 가급적 돈도 벌었으면 좋겠습니다.돈버는 것과 상관없는 일이지만 숨쉬기 좋게 하는 활동을 저부터 시작해서 제창 하고자 하는 것은 육고기를 먹지 않는 일입니다. 소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 13kg의 곡식이 필요 하고, 돼지는 6kg, 닭은 3kg이 필요합니다.공기오염의 30%는 가축사육에서 생깁니다. 식량난을 해결하고 공기를 맑게 하는데는 육식을 그만두는 것 이상 좋은 것이 없는 셈 입니다. 당장 그만두기 어려우니 일단은 당분간 생선을 먹는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해온 제조업은 공기를 나쁘게 만드는 일입니다. 아마 지구 환경을 좋게 하는데 가장 크게 기여를 하려면 사업을 그만두는 게 가장 확실한 답일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야 하겠지요.우리는 거창하게 '세상에서 필요로 하지만 아직은 없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 하는 기업'이 되는 것을 사명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아무 것도 안하는 게 가장 정답일 수 있는 목표입니다.
한다면 해낼 수 있다면 정말 의미가 있는 일이 되겠지요.
저희가 운영할 재단은 정부나 어떤 개인의 지원을 바라지 않습니다.오직 저희의 힘으로(이건 돈을 얘기합니다) 재단을 운영할 것이고 적어도 50년은 지속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아들의 이름을 걸고 하는 일이니만큼 빈말이 되도록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마지막으로 위에서도 잠깐 얘기한 우리 재단의 효율성에 대해 객관적인 효율성 평가를 지속할 것 입니다.그래서 타 재단에 기부하는 것보다 못하다면 기부를 하고, 훨씬 효율적이라면 타 재단에 기부하는 것을 그만두고 우리 재단 일에 모든 역량을 쏟을 것 입니다."냉정한 이타주의"라는 책에 의하면 아프리카에서 의사로 봉사를 하는 것보다 영국에서 의사를 하고 수입의 절반 (대략10만불)을 기부 할 경우 5~10배 정도 사람의 목숨을 많이 구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우리가 동물보호단체에 100달러를 기부하면 내가 채식을 하는 것보다 더 지구환경을 보호 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여러분이 저희가 하는 사업을 도와주는 방법은 후손들이 숨쉬기 편하게 하는 일, 자식을 좀 더 낳고 싶게 하는 일에 조그만 보탬이 돼주시는 것입니다.누구나 대졸자가 돼서 아무도 대졸자 대접을 못 받는 세상, 누구나 서울시민이 돼서 서울시민이 전혀 행복하지 못한 세상이 되지 않게끔 생각들을 바꾸는 것이 이 세상을 위해 우리가 해볼만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저희가 좀 더 유익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3월 9일
(재)박기범재단 이사장 박 수 안